(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미국, 독일, 러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22개국, 90여명의 기독교 청년들로 구성된 '정의와 평화 순례' 행사가 오는 8~ 9일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열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가 주관하는 행사로, 광주에서 출발해서 노근리평화공원을 거쳐 DMZ까지 순례하는 총 6박 7일의 일정이다. 노근리사건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한반도 정의·평화에 대한 이슈가 단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노력해야함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하 재단)은 노근리사건의 진상규명 초기단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연대를 맺고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지난해 4월 19일에는 한국기독교회관 조애홀에서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과 NCCK간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정의와 평화의 순례단' 역시 MOU 체결목적에 맞춰 양기관간에 인권과 평화 신장을 위한 상호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논의된 끝에 추진되는 행사다.

이번 일정에는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의 노근리사건에 관한 강의와 양해찬 노근리유족회 회장의 현장증언 등으로 노근리의 아픔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전 세계 청년들에게 일깨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재단과 NCCK은 2020년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 등 평화와 인권을 신장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노근리평화공원에는 하계방학을 이용해 국내외 대학생들의 평화순례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 이외에도 '전국대학생 통일 순례단' 방문, '노근리 세계대학생 평화아카데미' 행사 등이 8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방문국가는 다음과 같다. △가나 △대만 △독일 △러시아 △미국 △브라질 △스웨덴 △스코트랜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일본 △자메이카 △체코 △캐나다 △쿠바 △팔레스타인 △프랑스 △핀란드 △필리핀 △호주 △홍콩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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