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시의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에 지역환경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망대나 곤돌라를 설치할 경우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등 3개 환경단체는 7일 성명을 통해 "대전시는 시설물 중심 관광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보문산 보전·관리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보문산은 대전시 깃대종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등 보전 가치가 높은 도시 숲"이라며 "원도심의 녹지공간으로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해소 역할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4기부터 여러 차례 보문산을 개발하려 했으나 사업성이 부족해 착수하지 못한데다 통영과 서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곤돌라가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며 "허태정 시장이 추진하는 보문산 관광 개발 사업 역시 환경을 훼손하고 예산만 낭비하는 실패가 예견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곤돌라와 전망 타워 등 시설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멈춰야 한다"며 "대전시는 환경적 가치를 고려해 보문산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전시는 보문산에 전망대와 곤돌라를 설치하고 오월드,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연계한 거점 관광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래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