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곰두리축구단 합숙훈련 지원
14년째 계속…친선경기·부대견학도

공군사관학교 박인호(정가운데 파란옷·중장) 교장, 지휘관·참모들과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구성된 곰두리축구단 선수들이 7일 친선경기 전 파이팅을 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개교 70주년을 맞은 공군사관학교가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에 나섰다.

8일 공군사관학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4일 동안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구성된 ‘곰두리축구단’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 대비해 합숙훈련을 했다.

7일에는 곰두리축구단과 박인호 교장(중장)을 비롯한 공사 지휘부·참모 간 친선경기도 펼쳐졌다. 곰두리축구단의 실전 경험을 위한 이날 경기는 한 치 양보 없는 승부 속에서도 서로가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는 등 우정의 한마당이 됐다.

공사와 곰두리축구단은 2006년부터 14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곰두리축구단은 매년 공사에서 합숙훈련과 친선경기를 하고 있는데, 공사는 천연잔디구장과 기숙사 등을 제공하며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곰두리축구단은 친선경기에 이어 부활호·L-4연락기 등 공군문화유산 8000여점을 보유하고 있는 공군박물관 견학, 모의비행체험, 천문대 견학을 진행했다. 8일에는 공군 19전투비행단을 견학했다.

신철순 곰두리 사랑회장은 “장애인 축구선수들을 매년 적극 지원하는 공군사관학교에게 감사하다”며 “다가오는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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