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며 국내 각 지자체가 일본 방문을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충주지역 청소년들이 수년 간 이어져 온 일본 홈스테이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8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지역 중·고등학생 12명과 인솔공무원 2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2~26일 4박 5일간 일본 무사시노시(武蔵野市)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시가 1997년 일본 무사시노시와 우호협정 체결 이후 공무원 파견과 학생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방문이 적절치 못하다는 국내 여론을 반영, 학부모들이 투표로 결정했다.

일본을 방문하게 될 청소년 학부모 12명은 지난 7일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표, 반대 4표로 일본 홈스테이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양국 청소년들은 2007년부터 격년제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현지 홈스테이를 통해 언어와 문화시설 견학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양국 중·고등학생들의 체제비용은 현지 가구가 부담하고, 항공료는 자부담이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양국 관계가 경색되며 올해 일본 방문을 진행해야 하는 지 여부에 대해 충주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 일본 방문은 지난 7일 학부모 투표를 거쳐 홈스테이 일정이 확정됐다”며 “미래 세대에게 꿈을 키워주는 교류는 정치·외교문제와 별개라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