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서산시장이 국회 앞마당에서 서산농산물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서산시는 지난달 초부터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한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벌여 30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운동에는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가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SK이노베이션은 5000만원 상당의 마늘을 사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줬으며, 동희오토는 600만원 상당의 깐 양파를, 하나은행은 1000만원 상당의 양파를 각각 구매했다.

충남개발공사도 서산시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1000만원 상당의 마늘을 구매해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수천만원의 서산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익명을 요구한 기관도 적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산시청과 충남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22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했고, 지난달 25일 국회 앞마당에서 개최한 판촉전에서는 1억2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냈다.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 상생상회, 농협대전유통 등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대도시 판촉행사를 잇따라 열어 1억원 어치를 판매했고, 감자축제와 6쪽마늘축제에서 마늘, 양파, 감자 6억원 어치를 판매하기도 했다.

임종근 농식품유통과장은 "시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기업, 기관·단체의 호응으로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운동을 연말 김장철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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