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원면·안내면 주민 100여명 각 마을서 집회… 면단위로 확산 조짐도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반 일 감정이 극에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골마을의 각 사회단체들도 규탄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 ‘NO 일본’을 외치고 있다.

옥천군 이원면 ‘NO일본 NO아베’ 추진위원회(회장 박영웅)와 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전상현)는 8일 각각 오전 10시와 11시, 마을 면사무소 대강당에서 일본 규탄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원면 ‘NO일본 NO아베’ 추진위원회회원 40여명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방침을 강력 규탄하며 ‘일본의 수출규제를 정상화 시킬 때 까지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주장했다.

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 회원 25명도 일본의 진정한 사과가 있을 때까지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 등을 실천 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웅 위원장은 “이번 결의대회를 필두로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이원면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규탄대회 후 주민들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면사무소 앞부터 농협까지 시가지를 가르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상현 위원장도 “일본의 침략적 군국주의의 과거를 반성하고, 작금에 다시 이어가는 무역보복 경제침략행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골지역 까지 반일감정이 번지면서 소규모 마을 단체들까지 규탄집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이면의 한 사회단체 A회장도“일본의 추악한 범죄행위를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며 “우리도 두 곳(이원면·안내면)의 마을처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곧 규탄결의 대회를 열 계획이다”고 전했다.

옥천군은 대규모 집회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과도한 행위를 자제 할 수 있도록 각 단체에 협조요청을 벌이고 있다. 옥천 박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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