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괴산군청, 괴산군의회, 괴산읍내, 괴산교육청에서 반대집회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괴산 목도고 총동문회가 모교 폐교소식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4일 이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폐교 관련 설명회를 통해 78.7%(61세대 중 48세대)의 학부모 동의를 받았다. 학교 폐교는 학부모 세대수 기준 60%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소규모 학교인 목도고는 1학년이 졸업하는 2022년 3월1일 자로 폐교하고 전환기 교육을 위한 전환학교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환학교는 고교 1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1년간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뒤 원래 학교로 돌려보내는 학교다.

하지만 목도고 총동문회는 이와는 달리 폐교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괴산지역에 고등학교가 괴산고와 목도고 두 개인데 목도고가 폐교 되면 지역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며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괴산군청, 괴산군의회, 괴산읍내, 괴산교육청 등에서 지역 주민과 출향인, 총동문회가 함께 폐교 반대집회를 열 계획이다.

목도고의 한 교사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폐교가 결정됐지만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목도고 총동문회 관계자는 “우리 총동문회가 모교를 지켜내는 것이 곧 괴산군 전체를 지켜낸다는 큰 뜻으로 괴산군민 모두가 일심 단결해 목도고 폐교를 막아내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1975년 괴산군 불정면에서 개교한 목도고는 44년간 졸업생 2480명을 배출했다. 현재 학생 수는 61명이다. 괴산 김진식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