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공무원노동조합이 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2청사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촉구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충북도청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놓고 충북도와 공무원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도 공무원노조는 도청 브리피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청 제2청사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2015년 애초 약속한 대로 제2청사에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지속해서 요구해 왔으나 충북도는 예산 증액과 기본 설계를 변경하는 데 1년 이상 소요된다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어린이집은 제2청사 건립 2차 자문회의 때까지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해 말 3차 회의에서 삭제됐다”며 “지난 7월 9일 도민 공청회에서 도출된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견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도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다른 장소에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은 대화의 장을 접고 도청 제2청사에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될 때까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이를 대한민국공무원 노동조합총연맹 17만 조합원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충북도는 이날 도청 제2청사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 장소 논의를 위해 충북도의회와 청 제2청사(이하 신청사) 건립 자문위원회를 8월중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기운 총무과장은 “그동안 직장어린이집 설치공간 부족(581㎡), 직원대상 설문조사 결과(102명 중 찬성 32명, 반대 70명)와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따른 도의 보육비 지원 축소(연 3억4100만원) 등의 사유로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신 직원들에게 위탁보육비를 지급(연 199명 3억4100만원)해 왔다”고 했다.

이어 “2023년 도의회 신청사 건립에 따른 현 청사 내에 여유 공간이 발생해 타 시도와의 형평성, 도청 직원들의 편의 증진 등을 감안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과장은 “옛 민원실, 회계과 사무실, 도청 제2청사 내 설치 등 종합적인 타당성 검토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자문 결과에 따라 설치 장소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과장은 “옛 민원실의 경우 건물이 노후화 돼 시설 안전 우려와 대로변의 소음과 공해, 주차장 협소 등의 문제가 있다”며 “현 회계과 사무실의 경우는 신관 뒤 주차장에 놀이터 설치로 주차면이 축소되고, 신관 뒤에 정화조와 소각장이 있어 어린이집 차량 출입 문제 등이 있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22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대한민국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이며 국제 체육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종합무예 경기대회로 한국인의 친절과 미풍양속의 전통문화를 대내외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도청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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