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리우회, 괴산~음성간(37호선) 확‧포장공사 조기준공 등 촉구
공사 관계자 "발주처 협의 거쳐 내년 1구간 공가 끝내도록 할 것"

최근, 괴산 소수면 리우회가 괴산~음성간(37호선) 확‧포장공사의 조기준공을 촉구하며 마을입구에 내건 현수막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괴산소수면 리우회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괴산~음성간(37호선) 확장공사의 조기준공과 안전시설물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전달했다.

11일 소수면 리우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긴급 마을회의를 열고 공사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국도37호선 확‧포장공사의 조기준공과 안전시설 개선을 골자로 하는 4개항의 민원을 제기했다.

리우회가 요구한 4개항은 37호선의 조기완공과 함께 소수면 구기마을 입구에 괴산→음성 방향 무인단속카메라 및 과속방지턱 설치, 구기마을 입구 음성→괴산 무인단속카메라 박스 이동설치, 소수→괴산 4차선 합류라인 연장 등이다.

리우회는 이런 사항을 괴산군, 괴산군의회, 괴산경찰서 등 지역 국회의원인 박덕흠의원에도 전달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2014년 괴산군 소수면 아성리에서 음성군 원남면 하노리를 있는 37호선 국도 도로공사를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036억원을 투입해 9.7㎞ 구간을 폭 19.5m(왕복4차로) 규모로 확‧포장하는 도로공사를 착공했다. 11일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이 구간은 왕복2차로로 2003년 소수면 우회도로가 개설된 이후 차량통행이 늘어나며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수면민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불감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최근 이들 마을과 인접해 있는 도로공사 현장주변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설 명절을 맞아 집으로 향하던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잃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현장 안전시설 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질 않았다.

김영은 소수면리우회 총무는 “몇 해 전만해도 마을 옆으로 4차선 도로가 확포장 된다는 소식에 마을주민들이 기뻐했는데 요즘은 공사현장을 통행하는 차량들의 각종 사고로 인해 주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안전하게 준공하는 것이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주민들이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자구책으로 내놓은 4건의 고충민원이 최대한 관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공사 관계자는 동양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7호선 국도 확장포장공사는 당초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발주처와의 협의를 거쳐 특별한 문제가 돌출되지 않는다면 1년 정도 앞당긴 내년 하반기에는 1구간 공사를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수주민들이 요구하는 이번 민원에 대해서는 무인단속카메라 박스는 이전을 마쳤고 괴산읍내로 진입하는 합류지점 라인 연장은 오는 10월에 연장하기로 발주처와 협의를 끝냈다. 다만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장소 변경은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이 적절하고 과속방지턱은 30㎞이하의 도로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현행법규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에 최선을 다해 공사구간을 통행하는 차량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수면리우회는 주민의 안전한 도로통행 및 농지 진출입로 확보, 배수체계 개선 등의 주민고충을 2017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접수해 지난해 2월 소수면 주민들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괴산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2020년 12월까지 길선리 마을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마을 앞 평면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변경하고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배수계획을 변경해 마을 내 배수로를 동진천에 직접 연결해 궁굴교를 양방향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길선리 마을에서 궁굴교까지(약 130m) 부체도로를 추가 설치하는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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