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미세먼지 오존 저감 장치 시스템 개발

 
차제우 대표
차제우 대표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와 오존을 저감하는 획기적인 기술개발에 성공한 국내 유망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음성군 지역에 둥지를 튼 에너지 및 신소재 생산기업 ㈜카본텍이 그 주인공.

카본텍은 지난 5월 말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 이용해 미세먼지 저감시스템인 '포시즌 토탈 케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 국내외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7월에는 우리나라 특허청으로부터 포시즌 토탈케어 시스템에 대한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로 인해 정상적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날이 많아 '삼한사미'라는 유행어가 생겨난 우리나라의 겨울을 비롯해 봄에 걸쳐서는 미세먼지를, 여름과 가을철에는 오존을 잡아줘 사계절 상시 활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시스템을 설치해 3시간을 가동할 경우 85%에 가까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높이 20m, 지름 60m의 공간을 완벽한 청정지역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청정지역 내에는 미세먼지 '나쁨' 단계가 '좋음' 단계로 바뀌고, 12시간을 계속해서 가동할 경우엔 직경 100m, 24시간 가동시에는 직경 120m까지 청정범위가 확대되는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카본텍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각 급 학교나 유치원 및 어린이집, 대규모 휴게소, 체육시설, 공원, 경마장, 재래시장, 놀이공원 등 다중(多衆) 이용시설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많은 사람들이 청정지역 내의 좋은 공기질 속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제거방식이어서 기화열을 이용해 주변 온도 또한 5도 가량 낮춰주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가격 및 유지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중국의 60~100m 크기의 대형 정화탑은 전기로 먼지를 빨아들여 필터를 이용해 정화하는 방식인데 설치비가 10억원대가 넘고, 효과는 15%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적 재료분야 혁신기업인 코닝이 개발한 야외용 정화 장치로, 스모그프리타워는 정전기 방식으로 집진해 필터로 걸러주는 방식인데 높이가 7m에 달하고 효과는 45% 정도이지만 전기방식이라 오존을 오히려 발생시켜 안전성문제가 뒤따른다는 카본텍 측의 주장이다.

또 두 방식 모두 필터 교체가 필요한 반면 기기 크기, 관리비용 및 편의성, 안정성, 설치비용, 효과 등의 면에서 카본텍이 개발한 '포시즌 토탈 케어 시스템'이 상당히 비교 우위에 있다는 관계자의 자신감이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와 지방정부는 올해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시설 비용의 9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공장 배출가스 관리를 새롭게 계획하거나 기존 집진시설의 노후 등 높은 관리비용으로 개선을 계획하는 소규모사업장은 적은 비용의 카본텍 시스템 장치 설치가 적격이라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와 함께 석유 및 석탄을 사용하는 대형 화력발전소, 미세먼지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시멘트 공장, 철강공장, 석면을 사용하는 관련 제조공장 등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획기적인 유해 배기가스 제거효과는 물론 미세먼지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시스템 개발자인 차제우 카본텍 대표는 "허공으로 확산된 미세먼지를 다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발생단계에서 제거해 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지만 그러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나 많이 소요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차 대표는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정부의 다양한 공기질 개선 노력에도 국민의 생활 공기질이 나아지질 않아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며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시스템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차 대표는 "우선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국민 생활영역 내의 공기라도 좋게 만든다면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고통에서 일부라도 벗어날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스템이 대중이 모인 장소에 널리 보급돼 어린학생과 노인들이 더 이상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차 대표는 “정부가 국비를 들여 미세먼지 저감 보조금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가는데 카본텍도 적극 동참하고 시스템 보급에 힘쓸 작정"이라고도 했다.

차 대표는 특히 "우리나라 중소 제조업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지방의 중소 제조업체들에게 일부 부품의 제작을 위탁하는 등 기업간 상생발전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어려운 지방 소재 중소기업들의 사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효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차 대표는 이밖에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경우 올해 안으로 제조공장 증설과 함께 아시아 및 인도차이나 등의 여러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장치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환경 분야에 세계적인 제품으로 커 나갔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년 전인 1999년 창업한 카본텍은 역시 세계 최초로 야자나무 열매를 이용한 고열량 친환경 야자숯을 개발(특허번호 제0365069호), '독일 Spoga 2005 퀠른 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최근에는 KT&G에 담배필터용 활성탄 납품업체로 선정되었고, 삼성SDI 활성탄 협력업체로 등록되었다. 현재보다도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란 얘기다.

특히 야자숯을 차세대 친환경 연료제품으로 발전시켜 유럽 및 미주 지역에 수출 실적을 높이고 있는 음성지역 간판 중소기업이란 점에서도 도민들의 시선도 모으고 있다. 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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