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김호숙(61·사진) 시인이 시집 <오래도록 사랑하는 법. 을 펴냈다. 1997년 첫 시집 <그리움이 아름다움일 수만 있다면> 이후 22년 만에 발간한 두 번째 책이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 100편의 시가 담겼다. 김 시인은 삶 속에서 건져 올린 시어를 책 속에서 풀어 놓는다.

그 시편들은 김 시인 한 사람뿐 아니라 타인과 사회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풍경일지라도 김 시인은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 작품 속에 녹여냈다.

교사로서 느끼는 행복을 시 '햇살 밝은 날'에 풀어 놓고, 봄날 무심천 풍경을 보고 느낀 감동을 '봄, 무심천'이라는 시에 담아냈다. 시 '쑥뜸' 처럼 존재론적 성찰을 해보는 작품도 있다.

그는 “첫 시집을 낸 지 20여년이 지났다. 원고 정리를 하다 보니 그간의 세월이 느껴지고 아주 오래된 시편도 있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실은 것도 있다”며 “이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한권의 시집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손희락 시인·평론가는 “김호숙 시인의 시는 ‘자애’가 중심이다. 열정적 사랑이 뜨겁고, 한순간 타오르는 불길이라면 자애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연 닿는 대상들을 끌어안는 ‘사랑의 헌신’이 아닐까 싶다”며 “소녀 같은 감성으로 독자의 마음을 평안으로 이끄는 시, 인연 닿는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1993년 ‘자유문학’ 봄호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2013년 청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청주새터초 교장이다. 최근에는 영상크리에이터로 변신, 유튜브에 ‘김호숙 TV 라이프스토리’채널을 개설하고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도서출판 청어, 136쪽, 9000원.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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