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7일만 퇴원…통원 치료 예정
“모든 분께 감사·예쁘게 키울 것”

조은누리양.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됐다가 11일 만에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조은누리(14)양이 9일 퇴원했다. 지난 2일 구조된 지 1주일 만이다.

충북대병원은 “조양의 건강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퇴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통원 치료를 받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조양이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소화기능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양은 실종 11일 만인 지난 2일 구조돼 충북대병원 1인실에서 1주일 간 입원 치료를 받아 왔다. 의료진은 조양의 양쪽 팔, 다리 부분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으나 복부 초음파, 흉부 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관절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조양의 아버지는 퇴원 직후 “사랑하는 은누리를 찾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직은 안정을 취해야 하고, 사람들이 많은 환경을 꺼리고 있어 글로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은누리를 세심하게 잘 보살피고, 예쁘게 키우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됐다가 11일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께 실종장소에서 직선거리로 1.7㎞가량 떨어진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야산에서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진)와 군견병 김재현 일병, 군견 달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조양의 실종이 범죄 피해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추가 조사 없이 사건을 그대로 종결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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