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최인규 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동양일보) 8월 8일 기준 충북도내에서는 123명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하고 8887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1924명이 사망하고 19만3770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와 비교하여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1.5%(249명)가 감소하였고 충북의 경우도 6.1%(8명) 감소하여 교통안전을 위한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충북은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7년도 교통문화지수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권인 15위였으나 지난해에는 9위까지 상승하였고, 충북인구의 절반이상이 살고 있는 청주시의 경우도 인구 30만 이상 29개 도시 중 24위에서 13위로 상승하는 등 교통안전문화 지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하였으나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부상자는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충북은 발생건수, 사망자수, 부상자수 모두 감소하고 있어 충북의 교통안전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청주시의 경우 청주시장의 교통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경찰­지자체간 교통안전협의회의 실질적인 운영을 통해 교통안전시설의 확충은 물론 ‘함께해유 착한운전’ 합동캠페인 등을 통해 8월 현재 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발생건수, 사망자수, 부상자수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통사고사망자는 모두 24명으로 지난해보다 52%나 감소하여 도내 지자체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충북 제2의 도시인 충주시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청주에 이어 두 번째이나 사망사고는 8월 현재 22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고, 2013년부터 최근 6년간 한 해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5.6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증평군도 교통사고 발생건수, 사망자수, 부상자수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하였는데, 특히 신호위반 사고가 올해 상반기에만 25건이 발생하여 다른 군 단위 지역의 평균 발생건수(7건)보다 3배 이상 많이 발생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신호체계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교통안전의 문제는 경찰 뿐 아니라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역주민들의 동참이 함께 어우러질 때 교통사고의 감소와 함께 올바른 교통문화가 정착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북경찰청과 충북도청은 우리지역의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유관기관과 도의회, 운수업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정무부지사 및 경찰청 부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교통안전협의회를 조만간 발족시켜 노인 교통사고 예방 등 교통안전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책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며 시,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도 기존의 교통안전협의회를 재정비하여 실질적인 정책협의와 추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보통 8월부터 지자체의 다음 해 예산편성 작업이 시작되는데 교통안전과 관련된 예산 또한 충분히 반영하여 교통안전시설의 확충은 물론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교육·홍보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충북의 교통안전을 향한 갈 길은 아직 멀고 할 일이 많다.

올해 초 시작된 ‘함께해유∼ 착한운전’ 범도민 교통안전 캠페인에 더 많은 공감과 참여로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행복한 교통안전의 고장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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