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혁신 앞장 ‘진천 상신초’

김미영 교장
진천 상신초 5학년 학생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제주도를 탐방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진천상신초등학교(교장 김미영)는 올해 3월 초 충북혁신도시로 통·폐합 이전했다.

충북혁신도시는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성된 곳으로, 다른 지역보다 다양한 기관 간 활발한 상호교류와 협력에 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복한 학교 학생자치로 실현

4차 산업혁명으로의 진입에 따라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나눔 미래교육’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문·예·체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감능력과 표현능력을 높이는 미래학교 환경 구축의 일환으로 디지털 역사관과 디지털 갤러리를 조성했다.

디지털 역사관에서는 (과거)본교 역사, (현재)학교 교육과정, (미래)학생들의 꿈을 담아 제작한 영상을 3대의 스크린을 통해 상시 상영하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의 학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이자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문화·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갤러리에는 주변 밝기에 따라 색감을 최적화하는 기능이 있는 스크린 6대가 설치돼 있다. 40여 개국의 대표 작가 및 미술관 작품을 다수 확보해 상영함으로써 실제 미술관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최근에는 백두산 탐방 프로젝트를 다녀온 6학년 학생들이 직접 촬영하고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는 등 시기별 교육 테마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며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생자치 영어명언 프로젝트’ 동아리에서는 구성원 스스로 매주 새로운 영어 명언을 선정해 학교 곳곳에 홍보하고 있다. 교장, 학생, 교사 모두 영어 명언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영어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백두산 탐방 프로젝트 실시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진천혁신도시 통·폐합 학교 이전 예산 40억원 중 일부를 활용, 6학년 50명 대상으로 6월 17일~21일 ‘백두산 탐방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우리 민족의 성산(城山)인 백두산을 북파, 서파 코스를 따라 천지에 오르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졌다.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하며 민족의식과 국가관을 바르게 정립하고, 다양한 문화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며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모했다.

식민지시기에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간절한 소망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노래한 민족시인 윤동주 생가와 명동교회, 윤동주 기념비, 명동학교 유적을 방문하면서 애국심을 고양하는 기회도 가졌다.

●유네스코중점학교…이념·실천

상신초는 충북 유네스코중점학교로 문화유산 체험학습, 지속가능한 발전, 평화와 인권, 다문화교육 등 유네스코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 서 왔다. 지속가능한 발전교육의 일환으로 텃밭 가꾸기, 학교사랑 1학급 1나무 가꾸기를 실천하면서 생명존중, 환경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DMZ 평화통일 캠프를 통해 파주지역 일대를 견학하며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은 문화유산을 탐방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UCC로 제작해 디지털 갤러리에 상영하고, 이와 더불어 버스킹의 형식으로 후배들에게 소개하고 퀴즈를 통해 선물을 나누어주기도 하면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네스코중점학교로서 학생들은 민주시민, 세계시민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혁신도시 유일 학생 오케스트라

행복나눔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창단한 충북혁신도시 내 유일한 학생 오케스트라이다. 학생들은 악기를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문화 예술적 소양과 감성, 자존감을 높이고 꿈과 끼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충북교직원 오케스트라 에듀챔버 정기연주회와 진천지역 학교 협연 무대에서 공연을 하며 음악을 선물했다. 올해도 다양한 무대에서 학생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특히 2학기에 실시되는 본교 개교식 행사에 오케스트라 축하 공연이 예정돼 음악을 통해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체육교육 연구학교

지난 3월 1일 문화·예술·체육 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돼 ‘문·예·체 교육활동을 통해 공감과 표현 능력을 키우는 미래 학교’를 주제로 학생 주도의 문·예·체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학년수준에 따라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있으며,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문·예·체 자율 동아리를 자치적으로 조직, 캘리그라피, K-POP댄스 동아리, 음악 줄넘기, 축구 등 10여 개의 동아리활동을 운영 중이다.

동아리 활동은 ‘행복나눔 버스킹’으로 이어지며 자신들이 지닌 문·예·체 역량을 자유롭게 펼치고 있다.

스포츠 주제의 동아리는 친구들을 초대해 흥미진진한 학급 대항 경기를 하기도 하며, 댄스 주제의 동아리는 꾸준히 연습한 결과물을 행복나눔 버스킹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 또한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등을 주제로 하는 동아리는 작품을 교내 곳곳에 전시해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고 있다. 행복나눔 버스킹 무대 및 각 학년 놀이 공간에는 8대의 피아노와 앰프가 있어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김미영 교장은 “ 어미닭이 병아리를 보살피는 줄탁동시(啐啄同時)처럼 우리 어린이들이 신나게 학교에 오고 즐겁게 배우며 따뜻한 품성을 지닌 어린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나눔 미래교육실현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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