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관내 기업체 피해 최소화 위해 발품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진천군이 일본의 경제 침략에 따른 관내 예상 피해 업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12일 이월면 미잠리에 위치한 ㈜에이티세미콘 진천공장을 방문,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업체관계자와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에이티세미콘은 진천군과 이천시 2곳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전기적 포장을 통해 반도체와 기기를 연결하는‘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를 주요사업으로 삼고 있다. MCP(Multi Chip Package), CI-MCP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진천군 사업장에 약 89억을 투자해 제 3공장을 증설 중이며, 내년 1분기부터 새 공장을 가동할 계획으로 신규 고용창출을 비롯해 연간 약 3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송 군수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예상 피해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한 뒤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기업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에이티세미콘 관계자는 “최근・미중 무역 분쟁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겹치면서 업체 운영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군과 긴밀히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송 군수는 다시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은 어쩌면 원자재의 대일수입 비중이 높은 분야에 대해 국산화를 신속히 추진해 더 큰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 지역 내 기업체들이 흔들림 없이 원활하게 기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 지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천군은 송 군수의 지시로 지난 6일 ‘진천군 일본수출규제 대응 비상대책단’을 구성해 진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대응체계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관내 업체의 피해 발생 시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투입할 준비도 이미 마친 상태다. 진천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