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시가 신산업 육성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4년간 8대 전략산업 기술개발에 12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천안실현기술(Enabling-Tech) 개발사업'의 본격화로 적용기술 탐색의 어려움이 있는 기업과 유망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대학 또는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현기술 수요조사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 분야는 나노소재, 반도체, 의료장비, 스마트기계, 바이오,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자동차 부품 등의 천안시 8대 전략산업이다.

특히, 일본의 경제도발 대응책으로 소재 또는 부품 산업 중 일본 의존도가 높은 기술에 대해 사업의 우선권을 부여해 소재부품산업의 국산화를 선도하는 과학 산업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 첫해인 올해 8개 산학연 컨소시엄의 실현기술을 최종 선정해 예산 범위 내에서 과제당 2년 동안 최대 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한 기업의 수요와 관내 대학 또는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전문기관이 매치시켜 컨설팅을 받도록 하고 현장실사 등을 거쳐 16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방침이다.

16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실현기술 개발에 참가할 컨소시엄을 신청 받아 내년 1월 최종 8개 컨소시엄을 선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과 대학 또는 연구원과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시 석·박사 연구인력 교환프로그램을 적용해 기술개발 노하우 전수, 과제 종료 후 취업과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참가 신청대상은 천안에 본사, 연구원 또는 생산시설이 위치한 기업, 업종의 다각화 또는 신사업 분야 진출예정인 기업 또 상용화 연구 후 즉시 제품화가 가능한 사업기술을 보유한 기술 또는 이전을 희망 하는 기업이다.

시 관계자는 "기초 자치단체가 전략산업 기술개발에 시비로만 120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에 대비해 천안시도 국산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실현기술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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