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등 수출규제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충북에서 140개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도내 중소·중견기업 2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0곳이 일본의 수출 규제로 향후 피해가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31곳, 화학과 화장품·의료기기 각 14곳, 반도체 13곳, 전기전자·이차전지 12곳, 농업 11곳, 플라스틱 7곳, 철강 1곳, 기타 37곳이다.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곳은 1곳도 없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장 피해가 있는 곳은 없지만, 응답기업 대부분이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인 2000개 기업 중 400곳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 여부를 응답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16일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본 수출입 비중, 보유재고량 등 심층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자금 지원 계획과 수출규제 극복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국내외 경제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경영안정자금 15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시중금리보다 낮은 연 2% 고정금리로 2년 일시상환 조건에 지원할 계획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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