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용준 사장 내달 중순 임기 만료… 재도전 가능성'남은 기간 한 달 여' 도의회-집행부 논의 결과 주목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속보= 충북개발공사 새 사장을 공개 모집한다.▶12일자 2면

12일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계용준 현 사장의 연임 결정 대신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년 만에 사장이 교체될지 여부와 충북도 출자·출연기관 중 첫 인사청문회 대상에 오를지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개발공사 임원추천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새 사장을 공개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임원추천위는 계 사장의 임기가 9월 15일 만료됨에 따라 연임 또는 신임 사장 공모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당초 계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쏠렸지만 임추위는 공모 절차를 밟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신임 사장 공모에는 현 계용준 사장도 응모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만약 계 사장이 이번 공모에서 새 사장으로 임명되면 최소 8년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2014년 9월 취임한 계 사장은 2번의 연임(1년)으로 5년 동안 충북개발공사를 이끌어 왔다.

계 사장 취임 당시 충북개발공사는 부채가 4419억원(부채율 252.5%)에 달했지만 2018년 기준 매출 1423억원, 당기순이익 314억원, 총부채비율 75% 유지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2018년 최상위 등급인 ‘가’ 등급을, 올해는 ‘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계 사장이 신임 사장 공모에도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충북개발공사 사장 공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또 있다.

도의회는 현재 충북도에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2차례 진행된 논의에서 충북도의회는 상임위원회별로 1곳씩 최소 5곳의 인사청문회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중에는 충북개발공사도 포함돼 있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뒀던 충북연구원의 경우 최근 정초시 원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새 사장 공모에 나선 충북개발공사가 첫 번째 인사청문회 도입 기관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새 사장 임명까지 남은 기간이 한 달여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집행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서류 전형과 면접, 신원조회 등에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간이 촉박한데다 후보자 추천이 이뤄져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인사청문회를 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검토해보지는 못했지만 인사청문회를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것 같다”면서도 “그 전에 도의회와 협약이 이뤄진다면 인사청문회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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