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쯤 도착 예정...청주고인쇄박물관 추모비에서 만남 시간 예정.

지난 2018년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세워진 추념비. 17일 유족, 산악인, 친구 등과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속보=10년 전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당시 36세), 박종성 (당시 42세)씨의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 대장과 유가족들이 12일 밤(한국시간)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했다. ▶ 12일자 3면, 13일자 1면

현지에는 박 전 대장을 비롯한 고 민준영 대원의 동생 규형씨와 박 대원의 형 종훈씨 등 3명이 동행했다.

또 정부에서는 조영진 주 네팔 카트만두 영사가 고인이 된 직지원정대의 시신을 네팔 정부로부터 인수하는데 필요한 업무를 돕고 있다.

두 대원의 신분이 확인되면 화장을 거쳐 유골을 모셔올 예정으로 오는 17일 오전 5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고인들은 도착 뒤 지난해 청주고인쇄박물관 한편에 세워진 추모비 앞에서 유족과 산악인들, 친구, 동료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유족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직지원정대원들은 2013년 베이스캠프 인근에 추모비를 세웠고 2018년 11월 21일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조형물을 세워놓고 매년 추모행사를 갖는 등 넋을 기리고 있다.

청주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에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추모비 앞에서 고인들의 추모하는 행사를 가질 경우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며 “유해 송환에 따른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직지원정대는 2009년 8월2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히운출리를 오르는 새로운 등산로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알리기 위한 ‘직지루트’를 개척하기위해 출발했다.

직지원정대 ‘박종성·민영준’ 대원은 베이스캠프를 나선지 이틀째인 2009년 9월25일 오전 8시30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히운출리 등정에 나섰다가 북벽 능선 5500m 지점에서 연락이 끊기며 실종됐다.

당시 남은 대원은 이들을 찾아 열흘 동안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한 채 귀국했고 이듬해 다시 안나푸르나 원정길에 나섰으나 찾지 못했다. 곽근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