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비율 15.9%에 머무르고 있는 진천군이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대비해 선제적인 노인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충북 도내 11개 시·군 중 6개 시·군이 초고령사회(노인인구비율 20%이상)에 진입한 가운데 노인인구 비율 15.9%에 머무르고 있는 진천군이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대비해 선제적인 노인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송기섭 군수는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들의 4대 고충인 고독, 질병, 빈곤, 무위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관계부서에 주문했다.

이에 군은 노인층의 4대 고충을 영역별로 나눠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주변 이웃들과 단절된 채 아무도 모르게 죽음을 맞는 고독사를 막기 위해 지역 독거노인 3,900여명에 대해 9월6일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키로 나선다.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간 민관협력 고독사예방추진단을 구성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위험군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1인가구의 사회안전망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관내 1인가구 150세대를 대상으로 응급상황에 즉시 대응하기 위한 ‘IoT안심케어 LED 안심센서 설치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사업의 효과를 분석해 대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노인층 질병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도 신설키로 했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진천군만 선정된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사업은 노인들이 요양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본인이 거주하는 곳에서 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요양‧돌봄‧의료‧주거지원 등)를 누리도록 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찾아가는 한방진료 △올바른 복약지도 사업 △노인 맞춤형 주택개조(집수리) 사업 △이동지원서비스 △식사배달 △스마트 홈 서비스 사업 등이며, 2년간 약 42억원이 투입된다.

읍·면 거점 경로당을 지정하고 동네복지사를 양성해 지역 노인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는 지역사회 돌봄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군은 노인층의 빈곤 및 무위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 일자리 관련 예산 48억원(추경 예산 포함)을 편성해 노인들의 건강한 사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신중년 퇴직인력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경력형 일자리를 비롯해 건강한 노인이 독거노인을 돕는‘노노케어’, 보육시설 봉사 등의 공익활동형 일자리, ‘청춘카페’와 같이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시장형 일자리 등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있다.

7월말 기준 2,400여명의 지역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송기섭 군수는 15일“군은 남녀노소 모두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생주기별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특히 우리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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