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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로프로 함께한 히말라야에 잠든 두 산악인
10년 간 로프로 함께한 히말라야에 잠든 두 산악인
  • 곽근만
  • 승인 2019.08.15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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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주 도착 예정으로 청주고인쇄박물관 추모비에서 지인과 만날 듯.
두 대원의 시신을 발견한 양치기 크리쉬나 푼씨(22).
지난 2009년 실종된 히말라야 직지원정대 박종성 대원의 생존 당시 모습.
지난 2009년 실종된 히말라야 직지원정대 민준영 대원의 생존 당시 모습.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10년 전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대원은 발견 당시 로프로 연결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수습차 네팔을 방문중인 직지원정대 관계자는 "시신 발견 당시 로프가 끊어져 있었지만 두 고인이 로프에 연결된 상황에서 사고가 났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양떼를 몰던 양치기 크리쉬나 푼(22)씨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고 로프로 연결돼 있던 것을 확인했다.

두 대원이 발견된 곳은 마지막 교신 지점과 320여m 떨어진 곳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내려왔거나 산사태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9년 9월 25일 오전 8시 15분 두 대원이 박연수 당시 직지원정대장과 마지막으로 교신한 지점은 해발 5400m로 시신이 발견된 5080m 지점과 약 300여 m 떨어진 곳이다.

2015년 두 대원이 실종된 히운출리 북벽에 큰 눈사태가 있었다. 기후변화로 히말라야 빙하는 매년 녹아내리고 있다.

시신 수습과 관련해서는 현재 포카라 간다키주 경찰이 14일 오전 10시 두 대원의 신분 확인 절차를 끝낸 상태이다.

당초 14일 네팔 포카라에서 화장할 예정이었지만 이 지역의 병원에는 대원들의 신원을 확인 할 수 있는 의학 장비가 없어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행들은 구급차와 함께 버스로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로 8시간을 이동했다.

이 곳의 대형병원에서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마친 뒤 화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화장 장소는 현지 산악 가이드인 셀파들의 전통 화장장인 슈암부나트 화장장에서 네팔 전통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어 16일 현지를 출발해 다음날인 17일 오전 5시 2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예정이다.

고인들은 공항 도착 뒤 지난해 청주고인쇄박물관 한편에 세워진 추모비 앞에서 유족과 산악인들, 친구, 동료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유가족에 의해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직지원정대원들은 2013년 베이스캠프 인근에 추모비를 세웠고 2018년 11월 21일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조형물을 세워놓고 매년 추모행사를 갖는 등 넋을 기리고 있다.

1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 올 고 민준영·박종성 직지원정대 대원은 2009년 히운출리 북벽에 '직지루트'를 개설하려다 실종됐다.

두 대원은 2008년 히말라야 차라쿠사지역의 무명 미담봉을 초등해 '직지봉'(해발 6235m)으로 명명한 주인공들이다.

직지원정대는 2006년 충북산악구조대원을 중심으로 해외원정등반을 통해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됐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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