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계획을 수립 한 뒤 14년째 개발이 지지부진한 청주 KTX 오송역 역세권의 일부 주민들이 이시종 충북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한다.

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국토의 중심 오송을 생각하는 사람들'(대표 최병우)은 다음 달 초부터 오송역 광장에서 이 지사 소환 서명운동을 할 계획이다.

오송 역세권 개발사업은 2005년 10월 충북도의 '오송 신도시 건설 기본계획안'이 나오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사업 시행사를 찾지 못하고 2013년 9월 전면 백지화됐다.

토지 소유자들은 그 이후 조합을 결성했으나 민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병우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도 외부 투자자들이 오송에 몰려들고 있다"며 "이런 때 이 지사가 역세권 개발에 필요한 '당근' 제시 등 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세권 주민들은 각종 개발 제한으로 재산권을 침해받는 등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서명 운동할 계획으로 옛 청원군 지역을 중심으로 청주 지역 11개 읍면을 돌며 서명을 받기로 했다.

지사를 주민 소환하려면 충북에 거주하는, 투표권이 있는 19세 이상 주민 10%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할 때 도내 유권자는 131만8186명이다.

요건이 충족되면 소환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어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하면 된다.

이 단체는 도내 국회의원 소환 운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법에는 국회의원 국민소환 제도가 없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장날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기간을 이용해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며 "10%의 서명을 받는 것은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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