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 신군부 정권 시절 사형수로 약 2년간 수감 생활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이 사형수 시절 수감생활을 한 청주교도소 감방을 보존·개방하자는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 충북모임'과 인권연대 '숨'은 15일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 전 대통령의 사형수 시절 수감생활 현장인 청주교소도 감방이 보존·개방되기를 희망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상징인 그의 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생활한 독방까지 가는 길은 다른 재소자와 마주치는 일이 없는 격리된 구조여서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초 신군부 정권 당시 내란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무기로 감형된 뒤 1981년 1월 31일부터 1982년 12월 16일까지 청주교도소 병사(病舍) 7호실(5.75㎡)에서 수인번호 '9'를 달고 수감생활을 했다.

현재 이 감방은 일반 재소자가 쓰고 있어 김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침상과 나무 책상, 의자 등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입었던 상·하 수의 한 벌과 독서용 안경, 돋보기, 성경책 등 일부 유품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소장 중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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