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성장산업 ‘4대 분야 특성화 영역’ 집중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지역 대학이 생존하는 길은 두 가지이다.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성을 도모하거나, 다른 하나는 지역 기반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그 답은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이다.

청주대는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전략방안을 수립,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특성화 학문을 가르치고 있다. 충북도 전략·성장 산업과 밀접한 관련 있는 ICT-Energy, BT-보건의료과학, 디자인⋅콘텐츠, 항공 등 4대 분야를 특성화 영역으로 지정해 인적·물적 자원 집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역 유수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교육 성과가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이기 때문이다.

청주대는 우선 충북의 6대 신 성장 동력산업 중 ICT 융합산업과 태양광 신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분야에 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융합전자공학부와 에너지·광기술융합학부, 소프트웨어융합학부 등 전공을 구분해 지역 산업 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대는 △빅 데이터 통계학전공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전공 △디지털 보안전공 △광기술에너지융합전공 △전기제어전공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전공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전공을 세분화했다. 두 번째 특성화 영역은 BT-보건의료과학 분야이다. BT- 보건의료과학 분야에는 BT-보건의료과학, BT 융합학부, 보건의료과학대학 등으로 구분해 충북도민의 삶의 질과 건강에 기여하는 분야로 육성중이다.

청주대는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를 동북아 생명공학을 주도하는 산학연관의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오송바이오캠퍼스를 신설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BT 전문 인력 양성과 실용학문 위주의 교과과정을 운영하며 현장에 강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실제로 생명과학단지 내 입주해 있는 BT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등 실질적 취업 연계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보건의료과학대학은 2009년 개설돼 현재 6개 학과와 1개 학부로 개편, 첨단 교육환경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우수한 교수진의 지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보건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디자인 콘텐트 분야는 청주가 세계 최초 금속활자인 직지의 고장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집중 육성 중이다. 실제로 청주대는 세계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 인증기관인 독일의 ‘201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세계 디자인 대학 랭킹 8위(국내 대학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디자인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했다. ‘2018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1등상과 3등상을 휩쓸어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슬램’이라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청주대의 마지막 특성화 영역은 항공분야이다.

청주대는 올해 항공서비스학전공과 무인항공기학 전공을 신설해 학생들을 모집했다. 이에 따라 항공운항학전공, 항공기계공학전공 등과 함께 항공분야 인재 양성에 퍼즐을 완성했다.

항공서비스학전공은 국제적 감각을 갖춘 고품격 서비스 직종에 적응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목표 신설됐다. 항공기 객실승무원 및 지상직, 사무능력을 갖춘 고급 서비스직 등에 종사할 인력을 육성한다. 항공기운항서비스와 관련된 이론을 습득하고, 최신 객실서비스 실습실을 구축해 실무까지 겸비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는 2022년 연 114조원의 드론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청주대 무인항공기학전공은 설계부터 제작, 조종, 정비, 알고리즘 제작에 이르기까지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졸업 후 항공감시 및 영상 분석, 교육 및 영상 촬영 전문가, 공공기관의 드론 운영, 창업 등의 진로가 열려 있다.

이처럼 청주대는 개교 7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충청권 대표 사학으로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지역산업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초교양교육 이수체제 혁신, 아이템 확충, 인프라 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등 실용·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취‧창업 활성화를 통한 교육성과 제고 △산학협력 체제 구축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역량 제고 △커뮤니티형 캠퍼스와 통합 스마트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중장기발전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천수 청주대 총장은 “우리대학은 특정 분야에 있어 수도권에 있는 학생이 찾아올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청주대를 선택한 학생들이 대학에서 꿈을 펼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조석준 기자




청주대, 2020학년도 수시모집… 수능 최저기준 대폭 완화
교과 성적 우수학생 기회·교차지원 선택 폭↑

●학생부 교과성적 우수자 문 넓어져
청주대는 2020학년도 수시에서 2005명(76.2%)을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 보다 117명이 늘어난 것으로 학생부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기회가 많아졌다. 비즈니스대학, 인문사회대학, 공과대학, 사범대학, 예술대학, 보건의료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과 1개 직할학부군으로 모집단위는 34개 학부(학과)로 결정됐다.
수시모집인원은 학생부 교과위주로 △일반전형 542명 △교과우수전형 394명 △담임추천전형 315명 △창의면접전형 364명 △지역인재전형 172명 △군사학과전형 28명 △예체능전형 173명 △특기자전형 17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농어촌전형 104명 △특성화고전형 30명 △기회균형전형 10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일반전형, 교과우수전형, 담임추천전형, 창의면접전형, 지역인재전형에서는 보건의료과학대학(보건행정·헬스케어학부 제외), 항공운항학전공을 제외하고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기준 충족 시 탐구 영역은 두 과목 평균으로 하며, 수학 가형은 1등급 상향 조정한다. 간호학과, 항공운항학전공 지원자는 수능 2개 영역의 합 7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하며, 치위생학과, 방사선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는 수능 5개 영역 중 상위 1개 영역 등급이 5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군사학과 전형은 국어, 영어, 수학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15등급 이내여야 한다.
보건의료과학대학(보건행정·헬스케어학부 제외)과 항공운항학전공, 군사학과 이외에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기준 대폭 완화
수시 전형 중 일반전형, 교과우수전형, 담임추천전형, 지역인재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 100%를 적용해 학생을 선발하고 창의면접전형은 교과성적 70%, 면접 30%를 반영한다.
사범대학은 모든 전형에서 교과성적 80%, 인성적성면접 2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예체능전형은 교과성적 30%, 실기 70%를 반영한다.
특기자전형은 축구, 유도, 태권도, 펜싱, 사격, 탁구 등 6개 종목에서 교과성적 10%(출결포함), 면접 40%, 입상실적 5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수시전형 특징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기소개서는 제출할 필요 없다. 지원하는 학생의 학생생활기록부 교과성적만을 반영해 선발하므로 내신에서 우수한 등급을 확보한 학생이 유리하고 모집인원이 전년대비 117명 증가해 전형별로 15~53명씩 늘어 지원기회가 확대됐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과목은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학년, 학기 구분 없이 반영한다. 국어 상위 2개 과목, 영어 상위 3개 과목, 수학 상위 3개 과목, 탐구 및 제2외국어 상위 2개 과목을 반영한다. 출석, 결석 상황, 봉사활동 점수 등 비교과 영역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비교과 활동이 미미한 학생들도 지원상 불이익은 없다. 또 교차지원을 허용해 지원자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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