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산서 잇단 말벌 쏘임…올해 836명 이송
서천 주택화재로 70대 숨져…단양선 4중 추돌
대전선 이별통보 여자친구 납치한 20대 붙잡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남에서 여름철 말벌 쏘임 사고가 이어졌다. 대전에선 이별을 요구하는 전 여자친구를 차량에 가둬 끌고 다닌 20대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8월 셋째 주말과 휴일 충청권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오후 6시 27분께 충남 서산시 부석면 한 단독주택에서 A(여·58)씨가 말벌에 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어깨부위가 물린 A씨는 한때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후 2시 30분께도 충남 아산에서 밭에서 일하던 B(여·72)씨가 말벌에 쏘여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최근 지속된 무더위에 말벌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말벌 쏘임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소방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올 상반기 119구급대의 벌쏘임 이송환자는 836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19명)보다 2%(17명) 증가했다. 이 기간 벌집제거 요청도 이어졌다. 세종의 경우 올해 들어 13일까지 754건의 벌집제거 출동을 했는데 지난해 같은기간 731건 대비 4% 증가한 것이다.

교통사고와 화재도 있었다. 17일 오후 4시 15분께 단양군 매포읍 한 시멘트 공장 앞 도로에서 덤프트럭 등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등에 타고 있던 남성 1명과 여성 2명 등 3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15일 오후 8시 43분께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 한 주택 화재로 최모(77)씨가 숨졌다. 불은 83㎡ 주택을 모두 태워 1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웃집 주민이 집 입구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나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불길이 번진 뒤였다.

괴산경찰서는 특수공갈 등의 혐의로 C(18)군 등 고교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씨 등은 17일 오후 8시께 증평군 증평읍 한 공원에서 지적장애인 D(20)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30만원을 주면 돌려주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휴대전화를 뺏는 과정에서 D씨를 폭행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대전유성경찰서는 감금 혐의를 받는 E(2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씨는 지난 15일 오전 7시 27분께 대전시 유성구 궁동 한 거리에서 전 여자친구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3시간가량 데리고 다닌 뒤 충남 논산의 한 모텔로 끌고 간 혐의를 받는다. E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가 자신과 만나주지 않자 홧김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이도근 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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