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칵실랏 대련 장면.
펜칵실랏 대련 장면.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펜칵실랏’ 은 과거 말레이시아 왕족들이 주로 사용해 예술적인 동작이 많이 포함된 무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 와 태국영화 ‘옹박’을 통해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의 전통 무술 중 하나이다.

예술적으로 자신을 방어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예술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것은 왕족들이 사용했던 무예였기 때문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400년 이상 외세 침략 받으면서 펜칵실랏을 통해 민족의 통합을 이끌었다.

또 독립하면서 다시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영적, 문화 예술, 자기방어를 스포츠 안에 결합해 놓았다.

1980년 동남아시아 각 나라의 협회장들이 1000여개가 넘는 개인 단체들을 통합해 국제펜칵실랏 연맹을 설립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는 아시아 전역과 유럽에도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아시안 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또 실전성이 높은 무술로 세계 각국의 특수부대와 경호원들이 배우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용맹하다는 네팔의 용병 구르카에서도 이 무술을 수련하고 있다.

대련과 예술 종목으로 나눠지며 있으며 대련경기는 손과 발을 이용해 상대를 차로 지르고 잡아 넘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상대방을 다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를 보지 않기 위해서 얼굴을 때릴 수가 없다.

일부러 때렸다고 판정이 될 경우 실격처리 된다.

또 고유의 손·발동작을 ‘랑카’라고 불리는데 경기를 하면서 이 동작을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걸어가거나 손이 내려가면 경고를 받게 된다.

예술 종목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뉘며 1인 시연인 퉁갈, 2인 시연인 간다, 3인 시연인 레구가 있다.

일반적으로 품새처럼 형이 정해져 있지만 간다(2인 종목)는 창의성이 많이 필요한 종목으로 꼽힌다.

김남욱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 경기운영본부장은 “군인 경찰 특수부대원들이 사용하면서 실전적인 부분만 많이 알려져 있다” 며 “섬게한 기술과 예술이 담겨 있는 무예 중 하나이다” 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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