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면적만 2만4938㎡…피해신고 잇따르는데도 면행정복지센터 현장 방문 없이 신고전화만 접수

음성군 대소면 일원 돌풍으로 총 2만4938㎡ 면적의 주택과 우사, 하우스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음성군 대소면 일원에 지난 17일 돌풍이 발생해 집 지붕이 날아가고 수박하우스시설도 전파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으나 면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파악하기는커녕 전화로 피해접수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음성군 담당 팀장도 주말인 이날 면행정복지센터를 긴급 방문해 피해현황을 살폈지만 면으로부터 구체적 상황보고는 받지 못한 채 서면으로만 피해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소면 부면장은 19일 "지금 피해를 접수중이다. 아직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피해사항을 확인할 단계가 아니다"며 "일주일가량 피해접수를 받은 뒤 피해규모를 산정하고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런 상황속에 음성군은 총 2만4938㎡ 면적의 주택과 우사, 하우스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내산4리 주택과 우사(135㎡) 지붕이 파손돼 현재 응급조치를 완료했거나 미완료 상태다.

또 내산 4리 수박하우스시설 5동(2480㎡)이 전파됐고, 소석2리 판넬건축물 일부가 파손돼 정밀피해조사 예정이다.

특히 내산4리, 삼정2리, 삼호2리, 태생10리 2만2323㎡ 면적의 수박하우스시설에 피해가 발생해 정밀피해조사 예정이고, 내산3리 A씨 수박하우스시설과 소석1리 B씨의 인삼시설도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들과 연락두절 상태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군의 설명과 달리 대소면 부면장은 돌풍 발생 이틀이 지났는데도 정확한 피해현황 조사는 커녕 주민들의 자진 신고에 의지하고 있다고 답해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지역민 A씨는 "소규모 돌풍에도 최일선의 행정이 이 지경인데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겠느냐"며 "군은 산하 면행정복지센터 행정시스템부터 강력한 지도 감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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