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의 의회사무국 감사 규칙개정 지적 즉시 ‘입법예고’

동양일보 제안에 따라 단죄문 형식의 '죄상비'가 설치된 이인면사무소 경내 을사오적 박제순의 비석.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 공주시가 동양일보에서 제시한 발전적 제도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합리적 비판과 애정어린 조언을 지지한다’며 여론 지형도를 바로 세우는 김정섭 시장의 시정철학이 읽힌다. ​

언론의 성숙한 대안을 수용 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평도 나온다.

■ 집행부의 ‘의회 사무국 감사’

공주시는 지난 16일 집행부 감사적용 범위에 의회사무국을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보다 앞선 올해 2월 동양일보는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공주시가 규칙개정에 실패 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바 있다. ▶8월9일 7면

이달 9일에도 연간 27억원의 예산을 쓰는 공주시의회에 대한 감사의 불가피성을 지적해 이번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

입법예고는 법규 제·개정에 앞서 이해관계자 등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법상의 과정이다. 기간은 9월 6일까지다.

개정 규칙은 즉시 공표되고 효력을 발휘한다.

■ 친일파 공덕비 ‘바로 잡자’

공주시는 지난 14일 공주시 이인면사무소 경내 을사오적 박제순 공덕비 앞에 단죄문(斷罪文) 성격의 ‘죄상비(罪狀碑)’를 설치했다.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공덕비 처리방안을 제시한 동양일보 보도에 대한 후속 조치다. ▶4월3일 6면

동양일보는 당시 민족문제연구소가 지원한 제천 박달재의 친일파 반야월 노래비 옆 단죄문을 예로 들었다.

박제순 죄상비에는 “1894년 우금치 전투 당시 충청관찰사로 재임하면서 일본군과 함께 동학군 진압에 앞장섰다”며 그가 을사5적이라는 사실도 적시했다.

■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 지원

공주시는 농촌의 고령인구 증가에 맞춰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를 배치하자는 동양일보 정책제안도 받아들였다. ▶3월 20일 6면

시는 이달 9일 통과된 올해 2차 추경에 1560만원의 사업 추진 예산을 반영했다.

산성동 시내버스 정류장에 매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도우미 4명이 대기하면서 어르신들의 무거운 짐을 승하차 시켜주는 방식이다.

사업은 10월 1일부터 12월말까지 시행한다. 연말 본예산에 반영해 내년부터는 사업을 전면 확대한다.

도우미는 여성,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을 특별 고용한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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