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허가받고 17여년간 무 가동

괴산군 문광면 신기1리 마을주민들이 폐기물재활용시설의 허가를 불허하라는 집회를 공장입구에서 열고 있다.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괴산군 괴산읍 신기리 의료폐기물 소각장건립 반대운동이 거센 가운데 문광면 신기1리에도 폐기물재활용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마을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문광 신기1리 주민 60여명은 19일 오전 ㈜광진테크가 괴산군청에 낸 자원순환관련시설(폐기물재활용시설, 사무실)에 대한 재건축 허가를 불허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광진테크는 지상1층 2동(연면적 871.91㎡)을 짓기 위해 재건축 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공장건립지 앞에서 허가 불허할 것을 요구한 뒤 만약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건축신고를 한 이 공장은 2002년 폐기물처리시설 허가를 득하고 소유주가 3~4차례 바뀌는 등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최근 소유주가 광진테크로 넘어가며 기존 조립식 샌드위치 판넬 건축물을 철거하고 이 곳에 일반 철골로 폐기물재활용 설비시설을 갖춘 신축허가서를 지난 1일 괴산군에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용주 이장은 “청정지역인 우리 마을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폐기물이라는 자체가 혐오물질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아니냐. 더구나 식품을 취급하는 고춧가루공장이 바로 옆에 있는데 페기물처리시설이 들어와 가동될 경우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뻔한 일”이라며 “괴산군은 폐기물관리법을 엄격히 적용해 2002년 허가만 내놓고 17여년간 가동하지 않은 이 공장의 허가는 물론 건축허가도 불허해아 한다”고 주장했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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