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망대·곤돌라 설치하고 거점 관광단지 개발 추진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시의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에 대해 환경단체가 반대 의견을 피력한 가운데 주민 단체는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대전시주민자치협의회는 19일 중구주민자치협의회 사무실에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5개 구 주민자치협의회 간부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 관계자들은 성명에서 "보문산 관광 개발 사업은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오월드 등을 연계해 대전의 미래 가치를 키워나가는 계획"이라며 "대전시는 민간과 머리를 맞대 성공적으로 개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문산은 낙후된 시설과 인프라 부족으로 해마다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어 개발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높다"며 "이 사업은 대전의 대표적인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면서 도시 균형 발전을 이룰 상징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대전시의 일관성 없는 정책과 미온적인 태도가 보문산 관광 개발 추진의 장애 요인이었다"며 "대전시는 환경단체의 반대에 흔들리지 말고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대전시는 시설물 중심 관광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보문산 보전·관리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곤돌라와 전망 타워 등 시설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멈춰야 한다"며 "대전시는 환경적 가치를 고려해 보문산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보문산에 전망대와 곤돌라를 설치하고 오월드,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연계한 거점 관광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발 방안은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확정할 예정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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