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에너지 자립을 위한 열병합발전의 역할 세미나 개최

열병합발전 세미나의 참석 토론자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열병합발전 세미나 참석한 관계자들이 발제자의 발표에 귀 기울이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 충북도의 전력자립도가 전국 최저수준이라며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충북연구원은 20일 공동으로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충북도 에너지 자립을 위한 열병합발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시스템인 열병합발전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충북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기반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유승훈(서울과학대학교) 교수는 ‘열병합발전의 미세먼지 저감편익 등 공익적 가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유 교수는 열병합발전의 환경 개선효과 및 분산전원 효과, 온배수 배출 저감효과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열병합발전의 역할과 글로벌 메가 트렌드 및 지원정책 등을 설명했다.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은 ‘해외 미래에너지시스템에서 열병합발전의 역할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권 소장은 재생에너지 보급과 변동성 문제에 대한 다양한 보완기술들을 소개하고 주요 국가의 운영 사례를 제시, 재생에너지 보급이 증가할수록 백업전원으로서 열병합발전의 역할이 강화됨을 강조했다.

‘에너지자립과 충북경제’라는 주제로 발표한 설영훈(충북연구원) 박사는 “충북도는 다(多)소비형 산업군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고 전력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전력자립도는 전국 최저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환경 발전설비를 활용한 조속한 전력자립도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 이후 홍익대학교 전영환 교수의 주재로 패널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문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창호(한국전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조성을 위해서는 분산전원의 보급·확대가 필요하다”며 “수요지 전원의 확대를 통한 분산 자립형 에너지생태계를 조성해 에너지 자립도 제고 및 지역 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도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충식(한국집단에너지협회) 본부장은 “집단에너지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여 국가에너지효율이 복합화력보다 30%뛰어나다”며 “전 국민의 관심사인 초미세먼지를 덜 배출하는 깨끗한 에너지로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과 같은 국가적 지원이 요구되는 친환경에너지”라고 덧붙였다.

문윤섭(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충북은 에너지 소비형의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에 대규모 투자 및 신규 산업단지 사업 등으로 전력 소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하지만 전력 자립도가 전국에서 최저이므로 친환경 열병합 발전소 추가 설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친환경 연료(LNG)에 따른 최적방지시설(SCR 등), 그리고 실시간 굴뚝 TMS를 통한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의 철저한 감시를 통해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구 충북도 투자유치과장은 “민선7기 산업단지 800만평 수준으로 확장을 추진중이지만 산업전력 및 용수에서 취약한 부분이 많아 기업 투자 유치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열병합발전의 자가발전이 필수로 지역사회, 주민 모두 합심해서 자가발전이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바란다”고 피력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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