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연일 정치권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이 진행하는 검증의 도마 위에서 매일같이 국민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형국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임명도 안 된 조국 후보자는 현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의혹들이 난무하며 국민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그동안 조국 후보자 본인이 SNS 계정을 통해 올린 글에 대한 입장 변화부터 가족 간 수상한 거래 의혹을 비롯해 돌아가신 조 후보자 부친까지 정치권 논란의 대상으로 등장했다.

거기에다가 동생 부부의 이혼 과정과 석연치 않은 채권 양도는 물론 심지어 딸의 의전원 장학금 지급 문제까지 의혹으로 등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사청문회라는 제도 자체가 어쩌면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털어버리는 효과를 내는 상황에서 각종 ‘설(說)’이 국민들 귀를 자극하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공직후보자이기 전에 한 인간을 까발려 놓고 벌어지는 정치권 인사청문회 검증의 순기능과 역기능 차이를 곱씹어봐야 할 시기다.

물론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인사를 대통령이 임명한 사례도 부지기수다.

도중에 낙마한 후보자도 여럿 있었지만 정치권에서 예상하는 수순은 ‘그래도 임명하겠지’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연일 언론을 통해 까발려지는 조국 후보자 본인과 가족에게까지 제기되는 각종 의혹은 만일 법무장관에 임명될 경우 국민들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여권 기류가 조국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고 나선 가운데 야권에서는 연일 ‘조국 때리기’에 앞장서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국민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들 정서도 정치권에서 당연히 논의대상이 되겠지만, ‘네 편’과 ‘내 편’으로 극명하게 나뉜 현재 여론은 법무장관 후보자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태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청와대 입장에서도 각종 여론을 ‘귓등’으로 듣지 않겠지만, 국민들 감정과 여론이 이 정도 수위라면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새삼스러울 정도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의혹이 불거질 것이라는 판단이 설 경우 잘 새겨듣고 오류를 범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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