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야행 24~25일'
3070 청주의 그날들’ 주제
여름밤 밝히는 색다른 경험 선사

 
지난 청주문화재야행에서 펼쳐진 청주향교를 배경으로한 미디어파사드.
지난 청주문화재야행에서 펼쳐진 청주향교를 배경으로한 미디어파사드.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따라 밤길을 거니는 ‘청주문화재야행’ 여름밤편이 오는 24~25일 오후 6시~밤11시 청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행사는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문화 콘텐츠와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 누적 관람객 7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지난해와 달리 8월과 10월 두 차례 열린다.

8월 여름밤편은 ‘3070 청주의 그날들’을 주제로 1930년대 근대건축문화재와 청주읍성 밖 마을 이야기를 보여준다. 충북도청~근대문화거리(대성로)~문화동 일양 절충식 가옥(우리 예능원)~충북문화관(옛 도지사관사)~청주향교~성공회성당~당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도심 속 근대거리가 주 무대다. 문화재야행에 활용되는 유·무형문화재는 모두 25점이다.

밤에 보는 문화재, 밤에 걷는 길,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와 밤에 보는 공연과 전시,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유형문화재에 집중해온 다른 지역과 달리 청주는 지난해부터 무형문화재를 동참시켜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는 무형문화재의 참여를 더욱 확대했다. 청주 신선주(박준미, 선정중), 배첩장(홍종진), 단청장(권현규), 궁시장(양태현), 석암제 시조창(이상래), 칠장(김성호) 등 기존 6개 분야에서 올해 초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낙화장(김영조)을 비롯, 충북도 무형문화재인 소목장(김광환), 옹기장(박재환) 등이 함께 한다.

문화재 해설을 듣고 퀴즈를 푸는 등 미션이 추가된 스탬프 투어도 할 수 있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시민아이디어를 활용,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충청토 사투리를 활용한 미션 ‘청주문화재야행온겨?’와 청주 사람이 연 최초의 사진관을 재현한 ‘삼호사진관’의 포토존, 흑백사진체험 등이다. 400년을 이어온 청주의 가양주 신선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청주 신선주, 달무리 주막’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문화재 해설을 듣고 문제를 푸는 ‘문롸인 유람단’도 있다.

전시와 공연도 풍성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징집과 수탈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청주사람들의 생활상을 돌아보는 ‘식민청주 36년, 잊지 않아야 잃지 않는다’, 충북의 유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충북의 문화유산 그 찬란함에 대하여’, 충북 무형문화재들의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명장의 손끝을 잇다’, 청주 성공회 100년의 이야기를 전시로 풀어낸 ‘청주 성공회 100년사’,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거리 공연 ‘청주스캔들’ 등이 마련된다.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어린이,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전시,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며 “청주문화재야행과 함께하는 이틀 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일정은 홈페이지(www.cjculturenight.org)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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