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의약뉴스 기자]현재 회수 중인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 중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발병 사례가 국내에서도 처음 보고된 가운데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가 최근 3년간 5000건 이상 접수되는 등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보고된 인공유방 부작용(이상반응) 사례는 총 5140건이었다.

이 기간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신고 건수는 2016년 661건에서 2017년 1017건, 2018년 3462건으로 늘어났다. 현재 회수 중인 엘러간 인공유방의 경우 최근 3년간 부작용 사례 보고 건수는 1389건에 달했다. 회수 대상이 아닌 인공유방의 경우 3751건의 부작용 사례가 접수됐다.

지난해 인공유방 부작용 접수 건수 3462건 중에서는 파열 1661건, 구형구축 785건 등이 많았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부작용 사례가 2017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과 관련, 2018년부터 국내에서 허가받은 제품이 해외에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제도가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는 국내 797건, 해외 2665건이다.

현재 엘러간은 표면이 거친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이 희귀질환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과 관련돼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제품을 회수 중이다.

자진 회수가 진행 중인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개가 수입됐다. 최근 3년간 약 2만 9천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제품을 이식한 환자들은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엘러간과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에 대한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또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통해 안전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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