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전시부터 무용, 합창, 클래식 공연 등 충청지역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고 있다.

불통의 시대를 풍자한 연극과 업무와 학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는 연극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대전과 청주에서 공연되는 연극 ‘그게 아닌데’와 ‘달콤한 의뢰인’을 소개한다.



●불통의 시대 풍자한 한편의 우화 ‘그게 아닌데’

2012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쓸고 2013·2018 앙코르 공연에서도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은 김광보 연출의 화제작 ‘그게 아닌데’가 대전을 찾는다.

23일 오후 3시, 7시 30분, 24일 오후 3시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실제 ‘동물원 코끼리 탈출 사건’을 모티브로 이미경 작가가 창작한 이 작품은 한 사건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소통하지 않는 현시대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어느 날, 동물원에서 탈출한 코끼리 때문에 거리는 아수라장이 되고 결국 코끼리는 선거 유세장까지 쑥대밭으로 망쳐놓았다.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조련사는 비둘기와 거위 때문에 일어난 우발적 사건이라 진술하지만 이를 믿는 이는 아무도 없고 형사, 의사, 조련사의 어머니 모두가 자신의 시각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연극 ‘그게 아닌데’ 속 인물들은 자신만의 논리를 펼치며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이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회의 계층, 세대, 집단의 단절과 매우 닮아있다.

소통단절의 시대에 살며 어떻게 해야 다시 대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외로운 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예매는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djac.or.kr)와 전용콜센터(☏1544-1556)에서 가능하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달콤한 의뢰인’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연극 ‘달콤한 의뢰인’은 청주 메가폴리스 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9월 29일까지 평일(월요일 제외)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3시에 공연된다.

김윤희·김지훈·김윤선·정민제·이새나·박민서·김지욱·옥경준·유인호·이유경·김부연 배우가 출연한다.

어릴 적부터 사과를 입에 달고 살아 ‘사과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철수. 연이은 취업실패와 철부지 아버지의 사업 촉으로 철수는 사과대행서비스 ‘사과하기 좋은 날’을 창업한다. 홍보를 고민하던 철수는 광고회사 대표 루나킴으로부터 기가 막힌 홍보방법을 제안 받는다.

홍보 덕으로 방송에 출연했던 유명인의 첫 의뢰와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출연하게 되면서 철수 인생 일대 최고의 기회가 찾아온다.

철수가 만나는 가지각색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누구라도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펼쳐져 눈으로 공연을 보는 것만 아니라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문의=☏043-222-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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