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개별 입주한 기업들로 인해 대형화물차 운행이 많아지면서 일반 주민들의 교통 불만이 많았던 지방도가 확포장공사에 들어간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음성군 금왕읍 내송리에서 삼성면 양덕리 일원(지방도 329호선) 8.1㎞를 4차로로 확·포장하는 공사가 이번 달 타당성 평가 및 기본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822억원으로 공사비 508억원, 보상비 186억원, 설계비 등 128억원이다.

이번 금왕-삼성 간 지방도 확·포장공사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9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20억원, 2020년 20억원, 이후 연차별로 78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타당성조사가 완료됐고, 올 3월 지방재정투자심사(도 심사)도 완료했다.

7월에는 타당성 평가 및 기본설계용역 집행계획이 공고됐다.

권선욱 충북도 도로과장은 “체계적인 도로망 구축과 사고 예방을 위해 금왕읍 내송리-삼성면 양덕리 구간에 대해 4차로 확포장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중부고속도로 삼성하이패스IC 개통과 금왕, 삼성지역 기업체 입주가 증가하고 있어 교통정체가 상습 발생하는 등 4차로 확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1년에 걸친 타당성 평가 및 기본설계용역이 10억7000여만원을 들여 추진되고 내년 8월에는 실시설계용역이 추진될 것”이라며 “공사 착공은 2021년 8월쯤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확·포장공사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게 선형을 어떻게 잡느냐다.

현재의 도로 양옆으로는 많은 기업들이 상존해 있다. 길 가장자리에 터를 잡고 있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중견기업들이다. 다양한 품목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대형트럭으로 생산된 제품을 이동하고 자료들을 입고하고 있다.

보상비가 186억원 한정돼 있는 만큼 선형을 결정하는 문제는 사업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권 과장은 “지방도의 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며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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