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동양일보]7월과 8월의 무더운 날씨가 이제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우리를 반기기 시작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맞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고 다시 자신들의 일터로 복귀하고 있는 이때 기업은 그 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는 하반기를 준비할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논에는 벼가 이제 그 결실을 맺어 익어가고 있으며, 이제 불과 한 달여도 남지 않아 고개를 숙일 기세다. 또한 일자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많은 기관들은 상반기 미중무역분쟁, 일본경제보복 등의 여파로 불안정한 경기를 잘 이겨내고 있으며, 위축되었던 고용환경 역시 달라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변모하게 될 하반기 경영환경과 더불어 전반기 위축되었던 고용경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반기 고용지표 등은 전년대비 양호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청년일자리의 두드러진 증가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2019년 7월기준 충북의 고용동향은 전국 고용률 67.1%보다 높은 68.5%로 나타났으며,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4위로 나타나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1.7%p하락였고, 실업률 역시 전년대비 0.8%p상승한 결과로 실업률은 높아지고, 고용률은 낮아진 성적표를 받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이 전년동월대비 1.9%p감소하고, 여성이 0.1%p가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3천명이 감소하고, 도소매·숙박업이 1만명 감소,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명이 감소,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9천명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감소세의 원인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영업자들의 감소를 손꼽고 있으며, 이는 주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자, 도소매·숙박음식점 종사자 및 일용근로자가 전년동월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시중에 자금이 풀리지 않는 소비 위축의 결과로 보인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감소는 인건비상승으로 인한 가치사슬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즉, 자영업자들에게 취약한 인건비상승, 원재료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숨을 쉬기 어려워 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픈 소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충청북도는 오송산단과 오창산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바이오산업활성화 및 연구개발특구지정 등을 통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정부부처와 함께 지역과 산업이 함께하는 충북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듯 계층별 일자리 매칭을 통한 고용률 상승을 위해 충청북도를 중심으로 한 충북기업진흥원, 11개 시군별 일자리지원센터, 여성새로일하기본부와 취업지원센터들이 취업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장년들의 일자리 희망을 위해 충북경총의 중장년일자리지원센터를 활용하여 일자리 매칭과 직업훈련 등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일자리지원을 위하여, 청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음성, 진천, 충주, 제천·단양상공회의소 등의 사업주단체들과 18개 대학의 취업지원본부가 지원하고 있으며, 26개 특성화고등학교들의 졸업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며, 청주, 충주, 제천, 음성, 옥천고용센터들을 비롯해,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와 많은 직업교육기관들이 우리 지역 고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기관들이 우리 지역의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력과 구직자들과 고용매칭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이러한 노력들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업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특성화고와 대학생들의 구직성향 등을 발표해 구직자들과 구인자들의 요구에 맞는 정보의 적확성과 정합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다양한 인재들과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서로 상이한 현실에서 지역과 산업에 대한 이해를 위한 산학연관들의 노력이 절실하게 되고 있다. 기업은 적합한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을 때, 기업의 성과 또한 보장받을 수 있다. 이제는 지역과 산업중심에서 산업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로 변모해야 할 때가 도래되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방식에서 상호간의 정보습득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필요성에 따라 단기적으로 응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으며, 향후 인구감소에 따른 인력난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자사에 적합한 장기적인 인적자원수급을 위해 실질적으로 노력할 때가 되었으며, 학교와 대학들은 자신의 학생들이 기업의 실무에 적응할 수 있는 실무적 교육을 지금보다 더 추구할 때가 되었다. 우리 충북의 인적자원의 장기적인 그림을 위해 기업, 지자체, 대학 등이 함께 미래를 향해 달려갈 때다. 기업들은 지역과 함께 상생하기 노력이 함께 할 때 전국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충북이 될 것이다. 우리는 위협을 기회로 만들어낸 저력 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대외적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우리의 훌륭한 자원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때, 분명 더 나은 충북실현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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