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직 청주시 서원구 건축과 주무관

이용직 청주시 서원구 건축과 주무관

[동양일보]청주시 서원구 건축과에 임용돼 근무한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9년여의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뒤늦은 나이에 공무원으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하기까지 그 선택이 쉽지만은 않았다.

회사를 다니며 공무원이 돼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공시생의 삶을 시작하는 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중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가정이 있는 입장에서 미혼일 때와는 다르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가장으로서의 역할 등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고자 마음을 먹고 그 선택을 한 순간부터는 내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내 선택이 맞는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고 내가 목표한 것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나는 목표였던 공무원 임용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우리는 매 순간 어떠한 행동을 하든지 선택이란 것을 하게 되고 그 선택에 따라서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및 전공을 선택하는 것을 포함해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심지어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커피를 마실 때도 오늘은 아메리카노를 마실지 캐러멜 마키아토를 마실지를 결정해야 되고, 그 결정이 끝나면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선택을 잘 하지 못하는 선택 장애라는 것도 겪게 된다. 비록 위에서 예를 들었던 커피의 경우와 같은 사소한 결정이더라도 말이다.

이러한 수많은 선택에서 모든 것을 정답으로 선택하고 행동해 나가기란 실제로 매우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그 선택에 대해서 과연 잘한 선택인가, 맞는 선택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생각은 ‘내가 선택한 결정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자’이다. 비록 내가 선택한 모든 것이 정답이 아닐지는 모르고, 또한 틀린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그 선택을 마음에 담아두고 행동하기보다는 선택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즉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더 집중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도 모르게 많은 선택을 하고 있다. TV를 볼까, 운동을 할까 등.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다. 이 선택을 하든 저 선택을 하든 정답은 없는 것이다. 정답이 없는 선택에 너무 연연하지도, 후회하지도 않아야 한다.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게 노력을 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설령 결과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후회하며 과거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잘못된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발전의 계기가 되는 진취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 생각이 많은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잠시 생각을 멈추고 지금 현재에 집중하고 지금 하고 있는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