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면 일부 공간에 자동 서비스... 오지 소통 강화, 자영업소·관광지 알리미 역할

공주시가 전국 최초로 10월부터 경로당TV를 통해 시정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중학동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이 TV를 시청하고 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시가 전국 최초로 마을 경로당 TV를 활용해 시정 주요 소식 등 각종 정보 전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소상공인 업소·관광지 홍보 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9일 열린 공주시의회 21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해 추경 1000만원을 확보하고 10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사업 파트너인 KT 올레TV 플랫폼 채널망(IPTV)에 ‘우리가게 TV게시판’ 형태로 공주시 정보를 얹는 방식이다.

어르신들이 TV를 켜면 해당 홍보 화면이 자동 표출되는 시스템이다.

시 관계자는 “TV화면 우측 4분의 1크기, 또는 하단의 일정 공간에 이미지와 텍스트를 고르게 띄워 서비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설치비는 경로당 TV 1대당 2만7500원 정도다. 1개 경로당마다 1만 5400원 정도 부과되는 사용료는 시에서 전액 지원해 준다.

시는 관내 417개 경로당 중 우선 100개소를 선정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첫 시험방송 화면을 띄울 예정이다.

이어 10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실시한 다음 효과를 봐가면서 내년부터는 방송 지역을 전면 확대한다.

홍보 화면이 본방송의 일정 부분을 가려 불편을 초래할 경우에 대비해 리모컨으로 홍보 창을 닫을수 있는 자유선택 기능도 탑재키로 했다.

화면에 띄워줄 정보 컨텐츠는 시에서 자체제작 하거나, 선별된 내용을 웹디자인 업체에 맡겨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후 방영한다.

주로 민생 관련 현안, 농정 소식, 상업 정보와 각종 시책을 준비하되 재난시 긴급 대피 등 안전소식 전파 역할도 하게 된다.

또 고령 인구가 많은 농촌 특성을 감안해 고혈압·당뇨·관절염 등 다양한 노인성 질환에 대처할수 있는 건강 정보도 수시로 내보낼 계획이다.

시정의 지속적 홍보효과는 물론 시민과의 간접적인 소통창구 역할, 축제나 관광지 홍보를 통한 공주시 이미지 개선 및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석우 시민소통담당관은 “경로당 TV에 대해 일부에서 선거법 위반 소지를 우려하는 것도 잘 안다”면서 “현재 매달 1회씩 제작하는 시정 소식지를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발행하고 있는 것처럼 이같은 논란을 전혀 걱정하지 않을만큼 철저히 검토하고 만전을 기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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