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억원 예산,지역 특산물 광고 집행

속리산 휴게소에 보은군 농특산물 조형물이나 전광판을 설치, 고속도로 이용객에게 대추의 고장을 알려야 한다.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지역 특산품 마케팅 전략이 지자체마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지역 고속도로 휴게소엔 그 흔한 조형물 하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농특산물 판촉을 위해 방송이나 버스 택시 등 광고비로 연 6억원의 예산을 세워 집행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영덕 고속도로 속리산 휴게소가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절하게 활용을 못하고 있다.

반면 보은군 주변 지자체들은 인삼랜드를 비롯 충주 사과, 상주 곶감, 옥천 포도, 천안 입장 포도 진천 생거진천 쌀, 청원생명쌀, 괴산 대학찰옥수수 등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홍보하고 있다.

이에 보은군 의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연규찬(택시기사) 씨는 5년전 부터 보은군 특산물 조형물이나 전광판 설치를 군청 담당자들에게 건의하고 군의원들까지 나서 현장 견학한 뒤 수차례 제안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보은군 광고 스티커는 대추, 사과, 한우등 3가지 특산물을 디자인, 택시나 버스에 부착했으나 너무 작고 조잡해 소비자들이 알아보기가 어려워 광고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

또 방송용 광고 카피나 영상을 보면 '맑은 고을 청정 이미지'만 지나치게 강조할 뿐 보은 특산물을 알리고 구매력을 집중시킬 정보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광고 전문가들은 " 지역 특산품 광고 마케팅도 구매력을 집중시킬수 있는 카피(구체적 정보)가 요구되고 있다"며 " 매체 특성도 고려하고 소비자들이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과 호소력이 돋보여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장후복 도로공사 보은지사장은 "속리산 휴게소 로컬푸드 매장을 보은군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타 지자체들이 휴게소 공간에 지역 특산품 조형물 설치 등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은군이 요청하면 도로공사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조형물 설치는 못했지만 농산물 홍보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보은 임재업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