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충북도청 전산시스템에서 1만7천명에게 스팸 문자가 발송된 것은 용역업체 직원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IT(정보기술) 관련 용역업체 직원이 '문자 서비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정보통신과를 방문했다.

이 직원은 테스트 차원에서 도청 3개 부서가 최근 보냈던 문자메시지를 선택, 발송 버튼을 클릭했다.

테스트 작업 때는 담당 부서 직원 등 몇몇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한다.

이 직원은 농업정책과가 전날 발송한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응원' 수신자를 테스트 대상으로 선택했다.

용역업체 직원의 실수로 지난 21일 오후 이상한 문자메시지를 3건 받았다는 민원 전화가 관련 부서에 빗발쳤다.

1만7천여명이 받은 문자 메시지는 도민감사관 임기 만료, 내년도 양잠 기반조성사업 수요 조사, 자치연수원 공무직 채용 면접 일정 등 3건이다.

문자메시지 발송 가격은 1건당 단문 10원, 장문 50원이다.

실수로 발송된 문자 메시지 3건은 모두 장문으로, 발송 요금은 255만원가량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용역업체 실수로 빚어진 일인 만큼 다음 달 요금이 나오면 이 업체에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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