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물류창고·장갑매장 등 잇단 화재…공주 계룡산 앞 건물 3곳 전소
뮤지컬 배우 2명 공연 중 추락…천안 직산역선 50대 열차에 치여 사망

 
 
25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실리 한 전자제품 공장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조석준 기자
25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실리 한 전자제품 공장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조석준 기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청주에서 60대가 차량 2대에 치여 숨지고, 공장 등 화재도 이어졌다. 홍성에선 어린이뮤지컬 공연 중이던 배우들이 추락해 다치는 등 8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 충청권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5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25분께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A(60)씨가 승용차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경찰은 구호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떠난 사고 승용차 운전자 2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차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에게서 음주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24일 오전 9시 5분께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역에서 B(58)씨가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열차는 서울에서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중으로 직산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었다. 이 사고로 해당 열차는 직산역에 1시간가량 정차했다. 코레일 측은 “플랫폼 밑 공간에 숨어 있던 B씨가 열차에 치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23일 오후 2시 20분께 괴산군 사리면 방축리 한 도로변에서 C(66)씨가 D(60)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C씨는 이날 충주국토관리원 용역 제초작업을 위해 갓길에 차량을 세운 두 수신호를 하다 사고를 당했다. D씨는 면허정지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59%에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D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같은날 새벽 2시 42분께 진천군 진천읍 산척리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280㎞ 지점에서 E(72)씨의 K3승용차가 교량 이음새 보수공사 관련 차량 유도 화물차(2.5t)를 들이받아 E씨가 숨지고 동승자(여·58)가 다쳤다.

화재도 잇따랐다. 25일 오후 1시 33분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실리 한 전자제품 공장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헬기 3대, 차량 30여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으나 현장에 플라스틱 재질 제품이 많고, 바람까지 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새벽 4시 2분께는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국립공원 앞 한 식당 건물에서 불이 나 이 식당과 인근 식당 등 건물 3곳 내부 270㎡ 등 8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시간 만에 꺼졌다. 또 식당에서 자고 있던 단체손님 등 14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23일 밤 10시 48분께도 청주시 흥덕구 서촌동 한 장갑매장에서 불이 나 매장 창고 일부(148㎡)와 장갑, 안전화 등 2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당시 직원들은 모두 퇴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연 중이던 뮤지컬 배우 2명이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24일 오후 3시 58분께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배우 H(28)씨 등 2명이 어린이뮤지컬 공연 중 무대장치 와이어가 끊기면서 2m 아래로 추락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근 기자/지역종합
 

25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실리 한 전자제품 공장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조석준 기자
25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실리 한 전자제품 공장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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