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지사 후손 당진 필경사에 모인다

[동양일보 홍여선 기자]당진시는 오는 30일 필경사(당진시 송악읍 부곡리)에서 83주기 심훈 추모제가 열리는 가운데 심훈선생의 후손들과 인연이 있는 독립지사들의 후손 들이 함께 참석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훈선생은 생전에 많은 독립운동가와 인연을 맺었으며 올해는 그들의 후손,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과 이준식 천안독립기념관장이 추모제에 참여 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추모제에 참여하는 후손들은 독립운동가 우리나라 최초 여성비행사인 권기옥 지사, 일왕에게 폭탄투하를 모의한 박열선생, 어린이 운동의 창시자인 소파 방정환선생,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 조선혁명선언을 지은 단재 신채호 선생, 임시정부 선전부장을 지낸 일파 엄항섭 선생, 조선건국준비위원회등을 조직한 몽양 여운형 선생,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 여성 농촌 운동가이자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최용신 선생이다.

30일 심훈선생 추모제에 참여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심훈선생이 남긴 문학작품을 낭송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예정이며 특히 권기옥지사가 심훈선생 죽음을 애도하며 지은 만장이 심훈기념관에서 발견 공개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심훈선생의 항일정신을 기리는 행사들이 많았으나 이번 추모제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함께하며 행사가 치러져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심훈선생(1901~1936)은 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문학인으로 유명하지만 1919년 3.1운동에 참여해 서대문 형무소에서 8개월 간 옥고를 치르며 저항시 ‘그날의 오면’과 ‘통곡 속에서’ 등을 남긴 독립운동가 이기도 하다.

이에 당진에서는 저항시인이자 위대한 문학가 심훈선생을 기리기 위한 심훈상록문화제가 올해도 43회를 맞으며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당진시청 분수대 광장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당진 홍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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