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진 한국전력공사 보은지사 청년인턴

[동양일보] 한국전력공사 보은지사에서 청년 인턴사원으로 근무한지 두 달이 지났다.

직원분들의 업무를 지켜보고 직접 업무를 처리해보기도 하면서 한전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인턴생활을 하면서 한전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다소 달라졌다. 한전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가 공익성보다는 수익성을 더욱 중요시하는 기업이었다면, 인턴을 하면서 한전이 공익성이라는 가치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따뜻한 기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한전의 사회공헌 봉사활동에 함께하면서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을 도우며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한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첫번째로 경험한 봉사활동은 보은군 노인무료급식소에서 배식, 설거지, 청소를 하고 어르신들의 말벗을 해드리는 활동이었다.

담당직원분께서 알려주시기를 한전에서 매월 급식비 지원과 분기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보은지사 직원들이 기부금을 모으는 러브펀드의 자금으로 보은군의 70세 이상 독거노인들께 따뜻한 한끼 식사대접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듣게 되었다.

이러한 봉사활동이 한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지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놀랐고 노인무료급식소에 도착해 음식을 배식하고 설거지, 청소까지 일련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하는 직원들을 보고 일회성의 봉사활동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100명가량 모인 어르신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설거지와 청소를 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손주같은 직원이 말동무를 해주니 좋다며 기뻐하시던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서 더운 날씨에도 힘을 얻고 봉사활동에 임하였다.

두번째로 경험한 봉사활동은 보은군 면지역을 돌며 다문화가정에 전기사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살펴보고 노후 전등 및 멀티탭등을 교체해주고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활동이었다.

보은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추천을 받아 10개의 다문화 가정에 방문하면서 외국인 여성분들과 가족을 만났고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하고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외국인 여성분들 중에는 한국말을 능숙하게 구사하시는 분과 그렇지 못한 분이 있었고 연령대 또한 다양했다.

그 중 순박한 얼굴의 베트남 여성분께서 한국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말해준 것이 기억에 남았다. 지금은 적응이 되어 잘 생활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낯선 타지에서 언어, 문화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다문화가정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감사인사를 받으며 한전의 일원으로서 도움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고,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서 정착하고 적응하도록 위로를 하며 그들의 힘듦을 공유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업무에서도 한전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폭염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던 때면 창구를 방문하시는 고객님께 ‘날씨도 더운데 오느라 힘들지 않으셨어요?’라고 친절하게 안부를 물어보는 직원분들의 모습을 보며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억을 주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

또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전기사용에 불편한 사항이 있으신지 확인하는 해피콜 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개선사항을 문서에 기록하면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한전의 업무방식을 느꼈다.

밝은 곳에서 하나의 전구를 밝히는 것은 전보다 조금 더 나은 편리함을 제공할 뿐이지만, 빛 한줄기 없는 어두운 곳에서 하나의 전구는 누군가 간절하게 바라던 것이며 큰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

항상 한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사람들을 걱정하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한전이 추구하는 따뜻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2개월 반 남짓의 인턴생활도 어느덧 끝나가고 있지만 한전에서 경험했던 따뜻함은 쉽게 잊히지 않고 가슴 속에 오래 머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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