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홍여선 기자]당진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사비나미술관이 기획한 ‘테리 보더(Terry Border) -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전시를 오는 30일부터 9월 29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선을 보인다.

1965년 미국 출생의 테리 보더는 철사를 이용해 음식과 사물에 팔다리를 붙여 인격화된 캐릭터를 창조하는 사진가이자 메이커 아티스트이다.

그의 작품에는 빵, 과자, 계란, 과일, 수저, 손톱깎이, 립밤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나 사물이 등장하는데 그는 이같은 익숙한 소재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외견상 연관이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연결해 평범한 사물에서 우리의 삶과 일상을 발견하는데 능하다.

또한 테리 보더는 디지털미디어 시대 소통방식 중 하나로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인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작가로 대표적인 사례로는 꼬마 흰 계란이 ‘Colored Only’라고 적힌 부활절 계란 바구니 앞에서 슬퍼하는 장면을 담은 작품 ‘왕따 계란’은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풍자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테리 보더의 대표적인 사진작품 뿐만 아니라 입체작품 에니메이션과 메이킹 영상까지 테리 보더의 예술세계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 작가의 8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사물에 빗대어 보면서 관객은 ‘먹고, 즐기고, 사랑하는’ 우리의 일상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도 마련될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테리 보더 예술세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벤트 아트는 관람객의 흥미 유발과 감정 이입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힘을 발휘하는 장점도 보이게 된다.

테리 보더 전시회의 관람요금은 3000원이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당진 문화재단 문화사업팀(☎041-350-2914)으로 문의하면 된다.

당진 홍여선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