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고개 구간 지하화 사실상 확정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테미고개 구간 지하화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대전시는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트램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 사업비를 기본안 7528억원, 대안 7852억원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을 당시 사업비 6950억원보다 각각 578억원과 90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기본안은 테미고개 경사도를 낮추고, 서대전육교 구간 트램 2차선을 당초보다 더 깊게 지하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69‰(퍼밀·69‰은 1000m 구간 고도차가 69m라는 뜻)인 테미고개 경사도를 60‰ 이하로 낮추고, U자 형태로 구조물을 시공해 트램 차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대전육교 트램 2차로는 안전성을 고려해 당초 땅 밑 10m에서 30m 밑으로 지하화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경사도 조정과 트램 차로 조성 등에 사업비 30억원, 고심도 복선 터널 도입에 358억원 등이 추가 반영됐다.

대안은 기본안에서 테미고개 구간 경사도를 낮추는 것 대신 트램 차로 2차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테미고개 지하화 사업비가 추가 반영돼 기본안보다 사업비가 324억원 더 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트램 차로뿐 아니라 일반 차로까지 서대전육교 8차로 전부를 지하화하는 방안은 이번 심의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는 서대전육교가 노후화해 개량이 필요하고 안전성이나 주변 지역 재생, 차량 소통 등의 측면에서 서대전육교 완전 지하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기획재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대전육교 전 차로를 지하화하려면 현재 트램 2차로만 지하화할 때보다 사업비가 169억원가량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다음 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서대전육교 전부를 지하화하는 방안까지 담긴 기본계획 승인 신청을 한 뒤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제화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서대전육교 일반 차로 지하화에 필요한 169억원 등 추가로 필요한 사업비는 기본계획 승인 단계에서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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