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정부가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과일과 축산물 등 성수품 공급량을 늘리는 등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13일 추석을 앞두고 추석 3주 전인 이달 22일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수급 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공급 상황·가격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와 달리 폭염 등 기상 영향이 적어 농산물 작황이 좋으며, 축산물의 경우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이른 추석에도 성수품 가격은 평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돼지, 육계, 산란계 마릿수 증가로 축산물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 대책 기간에 수요가 많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36% 늘려 하루 7063t씩 공급한다.

과일은 중·소과로 구성된 한손과일 알뜰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배 확대해 10만 세트 공급할 계획이다.

축산물 선물세트도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이용 등심, 불고기, 국거리 등 용도별로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성해서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축산물을 비롯한 중점 관리품목에 대해서는 다음 달 11일까지 원산지 표시를 일제 단속하는 등 부정 유통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추석 성수기 축산물 작업장의 위생관리를 위해 소비자단체와 함께 소와 돼지, 닭, 오리 등 도축장 특별 위생 감시도 한다.

오병석 농식품부 차관보는 "올해 유례없는 작황 호조로 농축산물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정성 들여 키운 우리 농축산물을 명절 선물로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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