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실기중심 교육으로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수업 진행

사진은 극동대 연극연기학과 학생들의 공연 모습.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학생들이 공연과 실기로 예술가적 기초를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극동대 연극연기학과는 2003년 개설된 이후 실기 중심의 커리큘럼을 편성해 학생들이 졸업 후 공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의실 교육에 그치지 않고 공연을 직접 제작하고 발표하며 예술과 하나 되는 것이 진정한 연극연기학과 맞춤형 교육이란 판단에서다.

28일 극동대에 따르면 연극연기학과 수업과정은 배우들의 기본 트레이닝 교과목인 언어훈련과 신체훈련에 중점을 두고 구성했다.

즉, △화술 △호흡과 발성 △시창 청음 △한국의 소리 등으로 언어훈련을 다지고 △무용 △즉흥 △가창 연기 △연기론 △카메라 연기 등으로 신체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습득한 실기과목을 토대로 학생들은 매 학기 말 2회 정기공연과 여름·겨울방학 워크숍 공연 2회를 포함해 1년에 총 4번, 4년간 16번의 공연기회를 갖는다.

이는 흔히 인식되는 ‘듣는 수업’이라는 소극적 의미에서 벗어나 ‘참여하는 수업’, ‘만들어가는 수업’을 통해 공연과 예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창조인에게 필요한 퍼포먼스 역량을 키우는데 충분한 공연 횟수라는 게 극동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극동대 연극연기학과의 공연중심 교육프로그램은 국내외 다수의 연극페스티벌에 초청되는 성과를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4년 ‘H-star 대학생 연극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극동대 학생들의 연극 ‘황구마을’은 중국 상해 페스티발에 초청받아 공연하는 등 글로벌 예술작으로 인정받았다.

또 연극연기학과 졸업생들이 창단한 극단 ‘해를 보는 마음’은 세계적인 연극축제인 ‘프랑스 아비농 축제’에 공식 초청되는 성과도 이뤘다.

극단 해보마의 초청작 ‘두드려라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멕배스’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프랑스 아비농 축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극동대 연기담당 김동완 교수는 “좋은 연기자가 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좋은 공연을 많이 보는 것과 무대 경험을 많이 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많은 공연 경험을 통해 정규 교과목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현장에서의 적응력과 순발력을 키우고, 나아가 관객과 무대를 사로잡을 퍼포먼스를 갖춘 뛰어난 예술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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