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산성 남문에서 열린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성화 채화식에서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주선녀로부터 성화를 건네받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세계 유일의 국제무예종합경기대회인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를 알리는 성화가 28일 청주 상당산성에서 채화됐다.

이날 청주에서 채화된 성화는 29일 대회 개최지인 충주 천등산에서 채화될 성화와 합쳐지게 된다.

성화 주자로는 무예계 인사와 무예 꿈나무, 학생,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천제봉행 의식 후 채화경을 사용해 태양열로 채화했다.

이후 첫 성화 주자인 무예계 원로 강형원(81)씨와 무에타이 꿈나무 조은(17) 학생에게 인계돼 봉송 길에 올랐다.

강형원씨는 “세계인이 참가하는 큰 대회의 첫 주자로 나서게 돼 영광스럽다”며 “무예마스터십이 올림픽에 버금가는 무예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씨는 대한유도회 승단심사 위원장으로 35년간 청소년 유도를 지도했고, 1981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박종학과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인철·전기영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길러냈다.

조은 학생은 2017년 진천세계청소년마스터십 2위와 지난해 14~16세 국가대표선발전 1위를 기록한 무에타이 기대주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성황봉송도 이뤄졌다.

자율주행차량은 충북도청~청주시청 1㎞ 구간 도로에서 성화 봉송에 나섰다.

29일 충주에서 채화될 예정인 성화의 첫 주자는 택견 예능보유자 정경화씨다.

성화는 이날 충주체육관에서 청주 성화와 합쳐진다.

합화 주자는 충주 토박이 부부 양희란(51)·정상교(51)씨다.

충주 시가지 성화봉송에는 1500여명의 시민과 풍물패가 길놀이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베일에 가려진 마지막 성화 점화주자는 개회식에서 공개된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무예마스터십 성화가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충북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이 후원하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충주 일원에서 열린다.

태권도, 유도, 무에타이 등 20개 종목에 100개국 4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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