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부터 한달간 "재능 기부"…홍성군 길고양이보호협회 전달

금마면 독거노인들이 만든 애완견 옷을 기증하고 있다.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홍성군 금마면 독거노인들이 한달간 열심히 만든 애완견 옷이 홍성군 길고양이보호협회에 기탁돼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금마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장호)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부터 한 달여 동안 7회에 걸쳐 배양마을에서 진행한 ‘애완동물 옷 만들기’ 교육 과정을 시행, 원단 재단하기부터 시작해 실밥 제거와 다림질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했다.

이번 애완견 옷만들기 작업에는 자원봉사자와 마을 독거노인 등 어르신 15명이 함께 참여했다.

홍성군길고양이보호협회 영소영 회장은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옷이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고양이들에게 입혀지게 돼 어르신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양마을 김순월 이장은 "완성된 애완동물 옷들을 유기동물의 안락사 수를 줄이고 입양을 통한 새 삶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홍성군 길고양이보호협회(협회장 임소영)로 기증하며 유기동물입양센터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금마면자원봉사거점센터 조경희 상담가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어르신들이 복지의 일방적인 수혜대상이 아니라 재능봉사를 통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가 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켜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광윤 금마면장은 “복지행정도 앞서가고 삶의 질도 앞서가는 함께 사는 마을, 함께 참여하는 복지, 경쟁력 있는 금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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